◇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수익이 줄었지만, 직전 분기였던 3분기 어닝쇼크를 감안하면 일단 갤럭시 쇼크에서는 벗어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9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2조7301억원, 영업이익 5조28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04%, 36.37% 줄어들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11.12%, 30.29% 증가하며 쇼크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4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을 일궜고, 달러화 강세로 부품사업도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전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IM부문은 지난해 4분기 26조2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 분기 대비 6.95% 증가한 수치다. 갤럭시노트4의 글로벌 확산 등으로 하이엔드 제품 판매가 확대돼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했고, 유통 재고가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E부문의 매출은 14조2700억원으로 지난 2013년 수준을 유지했고, 직전 분기 대비로는 23.01% 증가했다. UHD·커브드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40%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DS부문도 호전된 실적을 내놨다. 반도체는 10조6600억원, 디스플레이 패널은 7조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10나노급 공정 전환과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을 확보했고, 지난해 상반기부터 분기 10억달러 이상 매출을 이어온 SSD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시스템LSI 사업은 20나노 모바일 AP 공급 증가와 LSI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으며, LCD와 OLED 패널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가 유효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