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Oil의 정유사업 부문이 지난해 연간 기준 6987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S-Oil은 30일 2014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정유사업 부문에서만 영업손실 69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3조801억원. 전년 대비 매출액은 9.5% 감소했고, 영업손실 폭은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외형과 내실 모두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정유사업 부문 매출액은 5조670억원, 영업손실은 30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S-Oil의 정유사업은 2013년 2분기 적자로 돌아선 뒤 지난해 4분기까지 7분기째 내리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유가 급락에 따라 제품 재고관련 손실이 3100억원 발생했고, 원유수송 시차에 따른 마진손실이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다. S-Oil은 지난해 영업이익 급감에 대해 "유가급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과 업황 부진의 어려움 속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지난해 3분기 배럴당 0.9달러에서 4분기 4달러로 상승하고, 사우디아람코의 아시아지역 원유 판매단가(OSP) 인하 등의 요인으로 적자 폭을 조금이나마 축소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