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사상 최대 매출..해외물류 성장 견인(종합)

입력 : 2015-01-30 오후 3:42:27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지난해 목표치 매출을 초과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 물류 부문이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유가 하락 등 호재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현대글로비스는 30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3조9220억원, 영업이익 6446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2조8613억원 대비 8.2% 증가하며 사상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초 시장에 제시했던 목표액 13조5983억원보다 3237억원(2.4%) 초과 달성한 호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소폭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4.6%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4% 늘어난 5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3조5683억원의 매출액과 16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11.8%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현대글로비스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물류 부문이 견인차 역할을 한 데 따른 결과다. 현대글로비스 해외물류 부문은 전체 매출에서 43.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지난해 벌크선대를 늘리며 신규 화주 대상 영업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지난해 해외물류 부문 매출은 6조61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성장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운반선 사업에서 GM,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물류 비중을 늘린 점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지난해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 매출 중 45%를 현대·기아차가 아닌 비계열 화주를 통해 달성했다. 모그룹의 의존도를 줄인 의미 있는 성적표다.
 
사업 부문별로는 국내 완성차의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CKD 사업이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7% 늘어난 5조826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유통 부문은 비철금속 트레이딩 물량이 늘면서 전년 대비 51.4% 증가한 1조369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물류 부문은 현대글로비스가 상생경영을 위해 국내 중소물류기업에 일감을 개방한 결과, 지난해 매출 1조15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이외 중고차 사업 부문 매출은 3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변동 폭이 큰 환율과 유가 등으로 글로벌 경제 환경이 불안정하지만 내실경영과 물류 전문성을 바탕으로 비계열 영업을 강화해 매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올 매출 목표로 14조5153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달성한 매출 대비 4.3% 신장시켰다. 특히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해외물류 매출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해외물류 매출 목표액을 전년 대비 15.4% 늘어난 6조9333억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수한 유럽 물류기업 ‘아담폴 S.A.’를 통한 현지 물류 효율성을 높여 비계열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해운사업 부문에서 신규 화주를 적극 발굴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자료=현대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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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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