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이 국제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
사진)은 30일(현지시간)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과 부채 협상을 벌인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구제금융을 연장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 공급안에 협조할 생각이 없다"며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은 다음 달 28일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테네는 그동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종 구조개혁을 단행해 왔다"며 "그러나 이제는 경제 위기를 자초하거나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지는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신임 총리도 "EU 채권국들과 채무를 재조정하는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총선 전부터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진 빚의 절반을 탕감하는 협상을 벌이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리스는 지난 2010년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로부터 24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얻는 대가로 5년간 강력한 긴축정책을 진행해왔다.
다음 달 28일까지 시리자 정부가 이들 채권단과의 추가 채무 협상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그리스는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다.
한편, 이날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는 종전에 했던 개혁 약속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독단적으로 행동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