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관, 국산 소재 특수방화복 입고 화재 진화

휴비스, 특수방화복 소재 특수 메타 아라미드 공급

입력 : 2015-02-03 오전 10:53:39
◇휴비스의 메타 아라미드 원사를 사용해 제작한 소방관용 특수방화복.(사진=휴비스)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휴비스가 국산화에 성공한 소재로 제작한 특수방화복이 이달부터 전국 소방서에 공급된다.
 
휴비스(079980)는 3일 소방관용 특수방화복의 원사인 메타 아라미드를 국내 제작업체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공급 물량은 1만벌 정도를 제작할 수 있는 규모다.
 
특수방화복 업체들은 제작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일선 소방서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로써 소방관들은 1925년 국내 최초 소방서인 경성소방서(현 서울종로소방서)가 설치된 후 91년 만에 국산 기술로 제작된 특수방화복을 입게 된다.
 
소방관이 화재 진압시 입는 특수방화복은 현장에서 치솟는 불길의 온도가 300℃가 넘는 점을 감안해 400℃에 달하는 내열온도가 요구된다. 아라미드 섬유는 400˚C 고온에서도 불에 타지 않는 초내열성, 난연성이 우수한 메타계와 강철보다 5배 이상 강도가 뛰어난 파라계로 나뉘며 특수방화복은 두 섬유를 혼합해 제작한다.
 
방화복 한벌 당 메타아라미드 70%, 파라아라미드 30%가 쓰이며, 휴비스는 메타 아라미드는 전량에 대한 공급권을 따냈다. 휴비스는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테 아라미드 상업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파라 아라미드는 아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 휴비스 관계자는 "현재 파라 아라미드를 신형 소방복에 적용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연내 100% 국산 소재 특수방화복을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배근 휴비스 사장은 "국내 소재 기술이 글로벌 소재 기업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수준에 올라섰다"며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개발에 더욱 힘써 한국이 소재 강국으로 거듭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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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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