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증권사들은 지난 2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림산업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20일 대림산업은 1분기 매출액 1조 2783억원, 영업이익 9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7%, 2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21일 대우, 대신, 한국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며 ‘매수’ 또는 ‘매수유지’의견을 제시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건설부문이 외형 성장을 이끈 반면 유화부문이 수익성 하락을 저지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유화부분의 원가율이 79.2%로 전분기대비 12.4%p 하락했는데 이는 중국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요증가로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조마진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또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제 주식의 키포인트는 계열사인 ‘삼호’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주 내 채권단이 삼호에 대한 처리방안으로 법정관리나 자체적인 워크 아웃을 선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대림산업의 손실규모는 대주주의 책임한도로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가격적인 측면에서나 리스크 감소 측면에서도 여전히 대림산이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자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화부문의 영업이익률 상승과 임직원 급여 삭감 등 전사적인 판관비 절감노력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KB, 삼성, 하이투자증권 등은 “계열사(삼호) 관련 리스크가 남아있고 수익성둔화 등이 예상된다”며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김동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판관비 감소와 지분법 이익 증가 등으로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최근 국내 주택사업 위축 등으로 수익성은 당분간 둔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또, 윤진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임대와 리츠 등을 통한 미분양해소 노력으로 손익구조는 클린화되고 있지만 미분양 해소이전까지 차입금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