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한 현대차 포터,(사진=현대차)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현대차(005380) '포터'가 이름을 올렸다. 생계형 서민트럭이 새해 첫 베스트셀링카로 꼽히면서 쓸쓸한 여운을 남겼다.
3일 국내 완성차 5사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간 현대차 포터는 8860대 팔렸다. 단일 모델 중 판매량 1위다. 포터는 지난해 10월 전월 대비 53.0% 급증한 8636대가 팔렸다. 이후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8500대 이상 판매대수를 유지했다.
이 같은 포터의 판매 상승세는 경기불황의 지속으로 소형 트럭을 이용해 소규모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느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를 증명하듯 포터 외에 다른 상용차도 꾸준히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10위권 안팎에 자리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현대차 스타렉스는 9.5% 상승한 4103대가,
기아차(000270) 상용 트럭인 봉고도 10.1% 늘어난 4982대가 판매됐다.
반면 지난해 연간 판매 순위 1위였던 현대차 쏘나타는 새해 첫 달 포터와 치열하게 1위 경쟁을 펼쳤지만, 전월 대비 41.9% 급감한 6907대에 그치며 큰 격차로 2위에 머물렀다.
현대차 싼타페는 6689대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그랜저(6513대)와 기아차 쏘렌토(6338대), 기아차 모닝(5780대), 한국지엠 스파크(5228대), 기아차 봉고(4982대), 기아차 카니발(4942대), 현대차 아반떼(4357대)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연말 잘 나갔던 고급 세단은 극심한 부진에 굴욕을 겪어야만 했다.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해 12월 대대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했지만, 올 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9.9%, 전월 대비 48.2% 감소한 6513대 판매에 그치며 4위로 주저앉았다.
또 현대차가 전륜 구동 프리미엄 대형 세단을 지향해 개발한 아슬란은 지난해 12월 2551대 판매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70대 판매에 그쳤다. 출시 당시 상무급 대기업 임원을 겨냥했던 아슬란의 신차 효과가 연말 주요 대기업 인사와 함께 반짝효과로 그쳤다는 평가다.
신차 효과도 두드러졌다.
쌍용차(003620)가 지난달 13일 출시한 티볼리는 출시 첫 달 2312대가 판매되며 소형 SUV 시장의 강력한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출시 보름만의 성과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출시한 완전변경모델 쏘렌토와 카니발이 올 초까지 신차 효과를 이어가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