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15층 빌딩' 부지, 제2롯데월드 보다 교통체증 심각

입력 : 2015-02-02 오후 6:50:34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현대차(005380)가 국내 최고층 빌딩을 지을 예정인 한전부지 주변은 제2롯데월드가 개장하기 전 잠실보다 교통체증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통 대책을 내놔야 하는 서울시와 현대차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서울시가 공개한 2015년 1월 전일(6시~22시) 삼성역 주변 평균 차량 속도는 10km대에 불과했다. 한전부지 북쪽 봉은사로 평일 차량 속도는 봉은교 방향 14.6km, 차관아파트 방향 13.8km였다. 주말은 각각 18.3km, 17.3km였다. 주변 테헤란로와 영동대로도 평균 속도가 14.8~24.3km 수준이었다.
 
반면 제2롯데월드가 개장하기 전이었던 지난해 1월 전일(6시~22시) 잠실역 주변 평균 차량 속도는 현재 삼성역 주변보다 빨랐다. 올림픽로(송파구청~잠실3사거리) 구간은 차량들이 평균 21.1~24.3km 속도로 운행했다. 송파대로(잠실대교 남단~석촌호수) 구간 속도는 평균16.7~20.5km였다.
 
◇2015년 1월 한전부지 주변과 2014년 1월 잠실역 주변 차량운행 평균 속도(자료=서울시)
 
한전부지 주변 교통체증이 잠실보다 더 나쁜 만큼, 서울시도 한전부지에 제2롯데월드 수준의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제2롯데월드 허가를 받기 위해 올림픽대로 지하화 등을 약속했다. 주변 교통 인프라 구축에 롯데가 투입하는 돈은 약 45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롯데는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기 위해 제2롯데월드 주차장 예약제, 주차요금 전면 유료화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 코엑스 주변 발전계획이 발표됐을 때부터 1차적으로 교통을 검토했다”며 “교통 대책은 서울시와 현대차, 강남구청이 논의를 구성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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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