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올해 들어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3.48달러(7%) 높아진 53.05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31일 이후 최고치 일 뿐 아니라 나흘 연속 상승한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또한 장중 WTI는 9.4% 오른 54.2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3.03달러(5.53%) 오른 배럴당 57.78달러대에서 거래됐다.
특히 이날에는 영국 원유개발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설비 투자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BP는 올해 설비투자규모를 200억달러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셰브론 등 다른 원유 회사들도 사업 축소를 발표한 바 있다.
원유 기업들이 잇달아 사업 축소를 발표하면서 미국의 산유량이 줄어들어 전세계 원유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것 역시 유가 상승의 촉매재로 작용했다.
브루드 비틀스 RQ베어드앤코 최고전략투자가는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3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추이(자료=inves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