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 조종사를 불태워 살해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마즈 알카사스베의 사진을
그의 부인이 들고 있다. (사진=
로이터통신)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앞서 IS에 붙잡힌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가 불길에 휩싸여 사망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줬다고 보도했다.
22분짜리 동영상에는 알카사스베 중위로 보이는 사람이 야외에 설치된 검은색 철창에 갇힌 채 불에 타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사람이 알카사스베 중위인지 확신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지만, 요르단 정부는 이 영상을 진짜로 간주하고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작전에 참여했다가 IS에 붙잡혀 인질이 됐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IS가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했다"며 "순교자의 피는 헛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요르단인은 이 참극에 비례하는 복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 군부는 IS에 대한 공격 수위를 더 높일 계획이다.
마모운 아부 노워 요르단 공군 장교는 "앞으로 며칠간 공습 빈도수를 급격하게 늘릴 것"이라며 "IS 지도자들을 상대로 한 특별 작전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