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에 수감된 알 리샤위 사형수를 24시간 이내에 석방하지 않으면 일본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27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언론에 따르면 IS는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 목소리로 추정되는 음성메시지가 포함된 영상을 유투브에 공개했다.
◇27일 유투브에 공개된 고토 겐지 영상 (자료=유투브)
영상에는 "나의 목숨은 24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며 "사지다 알 리샤위를 석방하라"는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IS가 지명한 사지다 알 리샤위는 이라크 출신으로 요르단에 수감된 여성 사형수다. 지난 2005년 요르단 암만 호텔 자폭 테러를 주도한 인물로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이다.
이번에는 음성과 함께 고토씨가 지난달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붙잡힌 요르단 출신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졌다.
고토씨는 "이것이 마지막 메세지이고 나의 석방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요르단 정부"라며 "일본 정부로 하여금 요르단이 사형수를 석방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교토 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겐지 고토씨의 음성인 것을 확인했다"며 "조기 석방을 위해 요르단 정부에 계속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