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러시아의 군사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국이 각종 무기를 지원해 줄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확신했다.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은 3일(현지시간) 하르키우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우리에게 무기를 제공할 것이란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또 포로센코 대통령은 "미국뿐 아니라 다른 동맹국들도 우리에게 무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로 교전이 지속되다간 시민들이 엄청난 재앙에 휩싸일 것이라는 유엔(UN)의 경고가 나온 직후에 나온 발언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무기지원은 없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이에 따라 미국은 방탄조끼와 의약품, 라디오, 야간경 등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물품만을 우크라이나 정부에 건냈다.
그런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에도 러시아가 동부 반군에 계속 무기와 병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자 미국도 최근에는 무기지원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 9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민스크에서 평화협정을 맺었음에도 교전이 이어져 지금까지 53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3주간 죽은 사람만 224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