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현대모비스와 정비업체간 불공정 거래 관행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에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가맹 정비업체 231개사를 대상으로 현대모비스 부품 가격 책정과 유통 구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 중 95.7%의 업체가 보증수리시 메뉴얼에 모비스 부품 '강제사용'이 명시돼 있다고 답했고, 68.4%는 경쟁 부품 사용시 비용 정산때 감액을 당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중앙회는 정비업체들이 현대모비스의 '경쟁 부품 판매 금지'와 '불합리한 부품가격 책정', '일방적 계약 해지'등 불공정 행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부품은 경쟁 부품에 비해 평균 1.75배에서 최고 4.2배까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회는 국내 자동차 부품시장의 70% 이상을 점유중인 현대모비스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을 시정하기 위해, 지난해 2월 국회 의결로 도입됐지만 세부 시행 규칙마련이 지연되고 있는 '자동차부품 자기인증제' 조기 시행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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