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대폭 하향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 우리(讀賣)신문은 21일 일본 정부가 2009 회계년도의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3% 전후로 하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대규모 추경 효과까지 감안한 것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해짐에 따라 지난 1월 발표한 0%의 성장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이다.
신문도 정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15조4000억엔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통해 실질 성장률을 2% 정도 끌어 올릴 것이라 자신했지만 마이너스 성장은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 2008 회계연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특히, 마이너스 3% 성장은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 성장률로는 전후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통상 매년 연초에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 뒤 여름에 재검토하지만 4월 시점에서 전망치를 수정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이달 27일 국회에 제출될 경기부양 관련 추경예산안과 법안 등의 긴급성을 강조해 조기 통과를 압박하기위한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와같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세수 전망 감소로 이어져 재정이 한층 더 어려워지지 않을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