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1977년 이후 37년만에 적자를 냈다. 국제유가 급락에 재고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손실이 극대화됐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2241억36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2% 하락한 65조875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535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급락이 본격화된 4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최악. 4분기 영업손실만 463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755.3% 늘어 5360억원 수준으로 악화됐다. 이 기간 매출액은 2.6% 늘어난 16조1174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사업의 실적 부진 및 급격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석유사업 부문에서만 연간 99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화학부문과 석유개발사업부문, 윤활유사업부문의 선전을 빛이 발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