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에 쏠리는 눈..양보다 질

1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23만개 증가·실업률 5.6% 예상

입력 : 2015-02-06 오후 1:47:41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오는 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1월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용 시장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질적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용지표 뚜렷한 개선세 나타낼 전망..해고 증가에 따른 변수도 
 
시장에서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에서 23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지난 12월 수치였던 24만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2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양호한 수치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5.6%로 전망되는 가운데 골드만삭스 등 일부 투자은행들은 더 양호한 5.5%를 제시하기도 했다. 
 
◇미국 비농업고용지수 추이(단위:천명) (자료=인베스팅닷컴)

최근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들이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노동부의 고용 지표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7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29만5000건보다 줄어든 것이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짐작할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건수도 29만2750건으로 6500건 줄어들었다.
 
지난 4일 ADP가 발표한 민간부문 고용건수도 21만3000명을 기록하며 20만건을 웃도는 호조를 나타냈다. 
 
따라서 자연스레 노동부의 1월 고용지표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릭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수치들은 고용 시장의 견고한 회복을 가리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해고가 늘어나 일시적으로 취업자수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CG&C)는 보고서에서 1월 해고가 5만3041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년만에 최고치인데, 통상 1월이 해고가 높은 시기일 뿐 아니라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해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해고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블룸버그통신은 "고용지표가 큰 실망이 될 수도 있다"며 "현재 예상치에 계절 특수성이 반영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럼에도 다수의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트랜드가 개선세를 나타낸다는 것에는 동의하는 분위기다. 
 
제프리 사우트 래이몬드 제임스 전략가는 "우리는 51개월만에 멈춤 없는 꾸준한 고용 성장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 3월 FOMC 회의에 영향력 어느정도? 
 
CNBC는 현재까지 기업 실적이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고 경제 지표 역시 다소 엇갈린 가운데 이번 고용지표가 미국 경제의 상황을 알려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번 고용지표 결과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결과를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고용지표와 2월 고용지표 결과를 종합해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단순한 취업자수 증가보다는 고용 시장의 질적 성장 여부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임금 상승률이 질적 고용 성장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양호한 취업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임금상승률이 오히려 0.2% 하락하면서 엇갈린 평가가 나왔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 1월 임금상승률을 0.3%증가로 12월보다는 더 양호하게 에측하고 있다.
 
또한 노동 참여율 개선도 중요하다. 지난해 12월 노동참여율은 62.7%를 기록하며 1970년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레스토랑과 바 등 서비스업종에서 취업 증가보다 제조업 부문에서 채용 증가가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JJ키나한 TD아메리트레이드 "경제 전반적인 개선세를 보기 위해서는 제조업 부문의 채용 증가가 필수적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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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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