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이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것을 염두에 두고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
사진)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금융시장이 흔들릴 것에 대비한 '비상계획(contingency planning)'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한다면 유럽 금융시장에 불안정성이 고조될 것"이라며 "중대한 선택을 앞둔 이때, 국내 불안정성에 외부 불안정까지 더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본이 말한 중대한 선택은 오는 5월7일에 치러지는 영국 총선을 뜻한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그리스 위기까지 겹치면 금융시장이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칠 것이란 분석이다.
그리스 신정부가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안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그리스 유로존 탈퇴를 뜻하는 '그렉시트(Grexit)'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오스본 장관은 "G20 재무장관 회담에 참석하는 것도 그리스 사태 때문"이라며 "파트너 국가들과 그리스 위기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본은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