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2.49포인트(0.18%) 내린 6853.44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의 DAX30 지수는 59.02포인트(0.54%) 내린 1만846.39에,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12.27포인트(0.26%) 하락한 4691.03에 마감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 해결을 위한 그리스와 독일 재무장관의 회동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며 우려를 키웠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독일이 그리스의 채무탕감 협상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으나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것을 주장했다.
다만 장중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일부 숨통의 틔워주기도 했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 고용자는 25만7000명으로 예상치를 웃돌았고 임금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고용지표의 영향으로 범 유럽 지수인 FTSE유로퍼스트 300은 0.2% 상승하며 1490.84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7년만에 최고치인 1492.66을 터치하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영국의 설탕 제조업체인 테이트 앤 라일이 연간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소식에 13.7% 급락했다.
반면 통신장비 제조업체 알텍-루센트는 실적 호전 소식에 3.5% 상승했다.
그리스의 채무협상이 난항을 이어가며 그리스의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피래우스은행이 5.7%, 알파은행이 11.7%, 국립그리스은행이 11.4%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