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신무기 연이어 장착..공격적 사업행보

도입신약으로 외형성장 확대..자체 신약개발로 중장기 먹거리 '확보'

입력 : 2015-02-10 오전 9:37:50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대웅제약(069620)이 신성장 동력을 연이어 장착하며 공격적인 사업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도입품목으로 매출 확대를 이끌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자체개발 신약으로 선진 제약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지난 9일 크리스탈지노믹스와 '아셀렉스캡슐'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한 아셀렉스캡슐은 골관절염 환자의 증상이나 징후를 완화해주는 소염진통제로 지난 4일 시판허가를 받아 토종신약 22호에 이름을 올렸다.
 
대웅제약은 넓은 유통망과 영업·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아셀렉스캡슐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내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5000억원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중 동일 성분(COX-2) 경쟁품목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화이자의 '쎄레브렉스'가 6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함량을 대폭 줄여 위장장애나 심혈관계 부작용을 크게 줄였기 때문에 쎄레브렉스만큼 시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아셀렉스캡슐로 도입으로 대웅제약은 관절염 치료제 라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잠재력이 높은 제품이어서 향후 대웅제약의 매출을 책임질 주력제품으로 성장할 공산이 커 보인다. 
 
대웅제약은 아셀렉스캡슐처럼 다른 제약사의 신약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확대해왔다. 고혈압치료제 '올메텍(다이이찌산쿄)'과 '세비카(다이이찌산쿄)',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MSD)'와 '바이토린(MSD)', 항궤양제 '넥시움(아스트라제네카)' 등이 대웅제약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시키는 대표적인 약물이다. 각 300~450억원대로 성장한 이들 제품은 대웅제약의 외형성장을 이끌어왔다.
 
대웅제약이 도입품목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니다. 도입품목은 단기적으로 외형성장에 효자 노릇을 하지만 수익성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웅제약은 향후 5년 내 회사를 먹여살릴 대형약물을 들고 미국 등 선진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체개발해 지난해 발매한 주름개선제 '나보타'가 대표적이다.
 
대웅제약은 내수 시장규모 700억원에서 나보타로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해외진출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015년 미국 임상 3상을 완료한 후 2016년에 미국 식의약국(FDA)에 허가신청을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미국-유럽 시장 파트너로 에볼루스를 정하고 30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미국과 유럽 외에 남미, 이란 등 70여개국 7000억원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대형 호재 소식은 또 있다. 올해에 카바페넴계 항생제인 '메로페넴'의 FDA 허가신청이 임박해 상반기에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메로페넴은 병원에서 중증 박테리아 감염에서부터 일반 감염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항생제다.
 
미국 항생제 시장은 2019년 7.6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중 카바페넴 계열이 절반을 차지한다. 막대한 시장 규모는 대웅제약이 메로페넴으로 수익성을 기대하는 부분이다.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은 아셀렉스캡슐 도입과 관련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인정받는 제품으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웅제약은 추후에도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바이오벤처와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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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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