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허재(50) 전주 KCC 이지스 감독이 성적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KCC는 9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허재 감독이 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5~2006시즌 KCC 감독으로 부임한 허재 감독은 지난 10시즌 동안 챔피언 결정전 우승 2회, 준우승 1회 등 뛰어난 성과를 올리며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깼다.
그러나 KCC는 최근 세 시즌 동안 하위권을 맴돌았다. 2012~2013시즌에는 13승 41패로 최하위를, 2013~2014시즌에는 20승34패로 7위를 기록한 것이다.
리빌딩에 신경을 쓰며 맞이한 이번 시즌에는 하승진까지 돌아오며 정상 탈환은 쉽지 않아도 하위권을 탈출할 것이란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김민구와 김태술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에 올시즌 성적도 11승34패로 탈꼴찌를 간신히 면할 정도로 부진했다. 결국 허 감독은 고심끝에 자진사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 팀을 떠났다.
한편 당분간 KCC는 추승균 코치가 감독대행 자격으로 팀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