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취임 후 첫 해외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국내 기업설명회에 이어 해외로 자리를 옮겨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최근 주가 폭락에 권 회장이 직접 나서 포스코에 대한 시장 불안을 더는 데 주력했다.
권 회장은 미국 뉴욕 포시즌 호텔에서 진행된 포스코 해외 기업설명회에서 “3년 중기 경영계획에 따라 내실을 다지겠다”며 “주주 여러분들의 지원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권 회장은 기업설명회를 마친 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을 알리는 타종을 직접 실시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포스코 상장 20주년을 기념해 권 회장에게 타종의 기회를 부여했다.
포스코(005490)는 지난 1994년 10월14일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영국 브리티시스틸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상장한 철강기업의 주인공이 됐다.
포스코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으로 우리나라 기업도 국내 증시에서 벗어나 세계시장에서 자금을 확충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전력, LG, SK 등 국내 기업들이 잇달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포스코는 뉴욕에 이어 1995년 10월27일 런던증권거래소, 2005년 11월22일 도쿄증권거래소에 각각 상장함으로써 글로벌 3대 주식시장에 모두 상장된 유일한 한국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5조984억원, 영업이익 3조2135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하고,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7조4000억원, 단독기준 29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포스코 권오준 회장(가운데)은 NYSE John Merrell 부사장과 임직원들이 함께 하는 가운데 폐장을 알리는 타종식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