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구제역 발생 건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국회 국민안전혁신특별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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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국회 국민안전특위 업무보고에서 "현재까지 구제역이 총 81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식품부가 이날 배포한 9일 밤 11시 기준 '구제역 방역 대책 추진상황'에 따르면, 구제역 양성 확진 건수는 총 82건이다. 한건이 누락된 것이다.
이는 농식품부가 지난 9일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현안보고 이후 철원에서 추가 양성 확진을 받은 1건은 집계에 포함시키고, 전일누계에 따라 양성으로 확진 받은 다른 1건은 제대로 집계해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희종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해 2월 8일까지 발생하고, 어제 철원에서 발생 건수가 추가됐다"며 "향후 발생가능성은 있지만 2010년 (구제역 사태)처럼 전국적인 확산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때는 3100건 발생했지만 지금은 81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농식품부 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도 당황하는 분위기다. 상황실 관계자는 "한건이 뒤늦게 추가된 모양"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한편 이때문에 이날 농식품부 국민안전특위 업무보고는 구제역 발생 건수 81건을 기준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일례로, 새정치민주연합 전정희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충북 진천 돼지농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81건 구제역이 발생했는데, 이 중 60% 이상이 방역관이 1명인 지자체에서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도 "81군데 중 확인된 것만 15군데가 항체형성률이 100%"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