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지난해 손보사의 의료자문건수 중 절반 이상이 정형외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손보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손보사들은 총 3만3910건의 의료자문을 구했으며 이 중 정형외과가 1만9479(57.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의료자문이란 정확한 보험금 산정을 위해 보험사가 전문의들에게 의료심사를 받는 제도로 보험금 누수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정형외과 다음으로는 신경외과가 1만1147(32.9%)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성형외과 848(2.5%)건, 일반외과 173(0.5%) 순으로 정형외과와 신경외과가 90.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형외과와 신경외과의 자문건수가 많은 이유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등의 사고가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관련 사고기 때문이다. 손보사는 보험 가입자나 교통사고 피해자가 장애보험금을 신청할 경우 보험사고에 의한 것이 맞는지 혹은 사고로 인한 신경손상이 영구적인 것이 맞는지 등을 자문을 통해 결정하게 된다.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사고 뿐 아니라 장기보험에서도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자문 건수가 대부분"이라며 "장기보험에서는 후유장애 관련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손보사의 자문의 제도는 그동안 국정감사에서도 수차례 지적될 만큼 민감한 제도다. 일각에서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한 보험사의 꼼수라는 시선도 있다.
때문에 감독당국은 자문의를 공동운영해 임의로 선정된 의사가 심사를 하게했다. 아울러 최근 1년간 자문을 맡은 의사는 자문을 맡지 못한다. 보험사와 결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금 지급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지급을 위해 자문의 제도를 통하는 것"이라며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자문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손보사 의료자문 현황 (자료 : 손해보험협회 단위 :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