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비정규직의 차별을 해소하고 더 이상 남용되지 않도록 기업들이 비정규직보다 정규직 채용을 선호하도록 제도를 고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1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볼룸에서 열린 '2015 미래인재 컨퍼런스(Future Leadership Conference·FLC 2015)'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기업들이 인건비 절약하기 위해 비정규직을 쓰는 일이 없어지도록 비정규직을 쓸 때 많은 비용이 들어가도록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이 연공서열식 임금체계 등의 이유로 정규직 채용보다는 하도급을 주는 경향이 많다"며 "새로운 시장의 노동시장의 룰을 만들어 정규직 채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장관은 "대기업 노사,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을 통해 대기업의 성과가 2, 3차 협력업체의 근로조건 향상에 사용되도록 할 것"이라며 "청년들이 중견·중소기업에 마음놓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방 인문대 대학생의 경우 120번 이력서 내고도 한번도 면접 못 봤다는 슬픈 사연을 들었다"며 "직무역량 중심으로 채용하도록 학교 교육도 스펙중심에서 직무중심으로 교육 체계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함께, 같이 그리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완생'으로 나아갈수있는 길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며 "경영계, 노동계, 전문가들이 하나를 양보하고 둘을 얻는 방향으로 인식을 바꾸고 관행을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15 미래인재 컨퍼런스에서 영상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