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는 올해부터 에너지신산업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6대 신산업 모델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6월 중으로 제7차 전력수급계획과 천연가스 수급계획 등 중장기 에너지계획도 세워 에너지시장 변화에 대응하기로 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5년 에너지정책방향'을 보면, 정부는 올해 수요자원 거래시장 용량을 160만㎾(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3기)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이란 건물·공장 등에서 절전설비를 활용해 전기를 모은 후 이를 전력시장에 되팔아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차세대 에너지신산업으로 주목되는 분야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용량은 80만㎿까지 확보하고 울릉도에는 한국전력과 에너지자립섬 합작투자법인(SPC)을 세워 스마트그리드 모델을 확대한다. 태양광 대여사업도 공동주택까지 확대해 총 5000가구가 태양광 설비로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게 돕는다.
아울러 제주도 지역에는 민간 주도의 전기차 유료충전 서비스 사업과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유료충전 서비스 사업에 다수 민간기업이 참여하고 SPC를 설립하면 총 1700여기의 충전설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화력발전소의 온배수열을 농업용수로 재활용하는 등 그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졌던 에너지원을 재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산업부는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투자여건도 개선한다. 시장진입 장벽을 없애고 민간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발굴·개선하는 한편 정부의 금융지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신산업이 자생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생태계도 조성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포럼 등 민·관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한국형 에너지신산업 모델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15년간 전력수급과 가스수급 안정을 위해 전력 수요전망과 인프라 확충 계획 등을 포함한 제7차 전력수급계획과 제12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올해 6월까지 수립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7차 계획에는 발전사업자 선정 때 건설의향평가제도를 폐지하고 전원(電源) 구성 때 경제성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 지역주민 수용성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수급 계획도 수요예측 모형을 활용해 가스 수요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 가스 도입에 따른 경제성과 수급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공급설비 확충 계획으로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