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 전셋값 상승폭 확대..매매도 동반 상승

입력 : 2015-02-13 오후 3:11:25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월세전환 물건이 늘고, 재계약 시즌이 다가오면서 전세 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더해져 전세는 그야말로 '귀하신 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주인은 전셋값을 올릴대로 올려놓고, 물건은 나오자마자 거래돼 전세시장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치솟는 전셋값에 매매시장도 덩달아 오름세다. 부동산3법 통과 이후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와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올랐다. 경기·인천은 0.05%, 신도시는 0.03% 상승했다.
 
◇ (자료=부동산114)
 
◇ 매매, 재건축 투자와 매매전환 수요의 '콜라보'
 
서울은 ▲강동(0.20%) ▲서초(0.20%) ▲노원(0.16%) ▲강서(0.13%) ▲중구(0.09%) ▲강남(0.06%) ▲광진(0.05%) ▲동작(0.05%) ▲송파(0.05%) ▲양천(0.05%)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인 강동은 둔촌주공2·3단지, 상일동 고덕주공3·5단지가 일주일 전에 비해 25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상황이 비슷한 서초도 반포동 신반포(한신3차), 잠원동 한신2차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노원은 전세입자의 매매전환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월계동 삼호3·4차, 미성 등이 250만~500만원 가량 시세가 뛰었다.
 
신도시는 전세물건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매매 거래에 나서면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일산(0.07%) ▲산본(0.05%) ▲중동(0.05%) ▲광교(0.05%) ▲김포한강(0.04%) ▲평촌(0.03%) ▲분당(0.02%) 등의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0.25%) ▲하남(0.15%) ▲안산(0.11%) ▲광주(0.11%) ▲고양(0.08%) ▲시흥(0.08%) ▲수원(0.07%) ▲인천(0.05%)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광명은 실수요 위주로 매매거래가 이어지며 소하동 광명역세권휴먼시아5단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주공10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저렴한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 하남은 창우동 부영, 신장동 동신 등이 250만~500만원 정도 시세가 상향조정됐다.
 
◇ 전세, 물건 귀해 가격 상승폭 확대
 
전세시장은 서울 0.26%, 경기·인천 0.13%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4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신도시는 0.06% 상승했다.
 
서울은 ▲서초(0.77%) ▲강서(0.61%) ▲강동(0.44%) ▲광진(0.30%) ▲노원(0.29%) ▲동작(0.29%) ▲마포(0.28%) ▲성동(0.27%) ▲영등포 (0.20%)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서초는 반포한양과 신반포5차 등의 이주수요가 더해지며 반포동 주공1단지, 잠원동 신반포청구 등이 1000만~3500만원 전셋값이 뛰었다. 역시 재건축 이주수요가 여파를 미친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1~3단지, 암사동 선사현대 등이 500만~2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상향조정됐다.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가 늘었지만 여전히 물건 부족을 호소하는 신도시는 ▲중동(0.19%) ▲분당(0.12%) ▲산본(0.09%) ▲광교(0.05%) ▲일산(0.04%) ▲평촌(0.02%)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동탄2신도시 입주 영향으로 물량이 쏟아진 동탄은 유일하게 0.06%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이 전주 대비 0.33% 오르며 전셋값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넘어오며 전셋값이 연일 강세를 보인 까닭이다. 이밖에 ▲고양(0.27%) ▲남양주(0.16%) ▲수원(0.16%) ▲인천(0.15%) ▲용인(0.14%) ▲안산(0.13%) ▲구리(0.12%) ▲시흥(0.12%) ▲하남(0.12%)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임대인의 월세선호에 따라 전세물량이 희귀해졌고, 봄 이사수요와 재건축 이주수요 등이 더해지고 있어 구정 설 연휴 이후에도 전셋값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매매시장 역시 전세살이에 지친 세입자들이 매매에 나서면서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부동산3법 통과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 흐름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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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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