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중공업이 연이어 닥친 악재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24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몹니다. 지난해 3분기 1조9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주요 경영진을 교체하고 임원의 30%를 감축하는 등 전 분야에 걸쳐 고강도 개혁을 추진했지만 적자를 탈출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가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지난 12일 울산지법은 현대중공업 근로자 10명과 현대미포조선 근로자 5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지급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회사가 근로자들에게 지급해온 상여금 800%가 모두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결했습니다. 3년 소급 요구도 받아들여졌습니다. 단 임금소급분은 최소 기준인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도록 했습니다.
이번 판결이 확정될 경우 회사 측은 연간 14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조선업 전망도 어둡습니다. 저유가 현상 지속으로 해양플랜트 발주가 감소하고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조선업의 부활로 상선 분야 수주도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육상플랜트 부문의 위험이 남아 있어 올 상반기까지는 저수익구조가 지속되고 하반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최승근입니다.(뉴스토마토 동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