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이번주 횡보를 이어가던 양대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막판 탄력을 받으며 마감됐다.
코스피는 1950선 후반까지 올라왔고, 코스닥은 600선을 넘어 고점을 높이는 모습이었다.
투자자들은 한주간 중국인들의 소비가 역직구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분석에 가장 많은 클릭을 보냈다.
또한 바이오시밀러가 올해 강력한 테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귀를 기울이며
셀트리온(068270)을 분석한 증권사 리포트도 챙겨보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주 15.7% 급등한 데 이어 이번주도 23.14% 강세를 나타냈다.
14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9일~13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중에서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것은 '유통,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다음은 하이타오(해외구매)족'이었다.
오린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못지 않게 중국인들의 해외직구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아직 인터넷 보급률이 50%가 되지 않는 중국에서 해외직구 규모는 지난해 26조원을 기록해 우리나라의 13배나 되는 규모였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해외여행을 하지 못하는 나머지 12억 인구가 역직구를 하면서 새로운 소비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결제와 물류망을 확보한 국내 대형 선점 유통업체와 브랜드력이 있는 소비재 업체에 수혜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동안 화장품은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600백만 중국인 관광객 대상이었지만 역직구를 통해 나머지 12억 인구들이 수요로 떠오를 것"이라며 "중국의 화장품 사용인구는 아직 전체 인구의 10%에 불과해 향후 더욱 확대되고 구매경험자의 반복구매가 유도될 것"이라고 전했다.
2위부터 4위까지 각 증권사에서 나온 바이오시밀러와
셀트리온(068270)에 대한 분석이 순위를 싹쓸이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세계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선진 시장 개막의 원년"이라며 "세계 바이오산업의 주요 화두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미국 허가 여부와 유럽 시장 침투 속도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한국 기업의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1위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를 확보 중이며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라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주요 항체의약품들의 선진국 특허가 만료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9년 24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 거대 시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철옹성같던 미국 바이오 의약품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큰 만큼 올해 바이오시밀러가 계속해서 이슈가 될 것"이라며 "다른 바이오는 몰라도 항체 바이오시밀러는 국내 회사들도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글로벌 2위 제약업체인 화이자가 제네릭업체인 호스피라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번 발표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 개연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다시 말해 "이번 M&A건은 시장이 커진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사례이면서 메이저 업체의 시장 참여로 인해 관련 법 개정도 우호적으로 제정될 확률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
셀트리온(068270) 바이오 시밀러 제품의 북남미, 유럽 등의 판권을 보유 중인 호스피라가 화이자에 인수되면서 셀트리온은 판매 채널이 확대되는 효과가 기대되고 글로벌 선두업체로서의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램시마가 3월부터 유럽 주요국가들에서 판매가 시작되고 올해 미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향후 유럽에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도 승인 신청이 확정되면 주가 상승의 추가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5위는 하나대투증권의 종목 분석 리포트가 차지했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
에머슨퍼시픽(025980)은 피혁제조업체로 출발해 골프장, 리조트 개발사업으로 확장했다"면서 "최근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아난티 해운대 프로젝트의 분양 수익이 급격히 증가해 수익구조 다각화에 따른 매출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프로젝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62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50.3%를 차지한다"며 "이것이 전사 실적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4~5월 힐튼 부산호텔과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가 본격적인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견조한 분양 성과에 따라 내년 전사 외형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면서 "올해 실적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내년에도 이익 상향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