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신약 포시가(성분명 디파글리플로진)가 최근 다른 당뇨병치료제와의 병용 적응증을 잇따라 추가했다.
두 가지 이상의 약제를 병용하는 치료가 많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SGLT-2 억제제의 입지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포시가(사진제공=아스트라제네카)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는 지난 1월 1차 요법에서의 메트포민 병용을 승인받은 데 이어 2월에는 메트포민과 설포닐우레아(SU) 계열을 포함한 3제 병용에 대한 적응증을 허가 받았다.
기존에 포시가와 메트포민의 병용은 각 두 약제의 단독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에 한해 추가하는 방식이 인정됐다. 즉 이번 적응증 확대로 단독요법을 거치지 않고 두 약제를 1차요법으로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포시가는 단독요법은 물론 메트포민, 설포닐우레아, DPP-4 억제제 중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인슐린 등 약제들과 병용 투여가 가능하다.
두 번의 적응증 확대로 포시가는 거의 모든 단계의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SGLT-2 억제제 선발주자인 포시가가 병용 적응증을 잇따라 추가함에 따라 향후 SGLT-2 억제제가 복합제 개발을 통한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포시와와 메트포민 복합제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며 "국내에서도 병용 적응증을 추가한 만큼 승인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DPP-4 억제제와 포시가 복합제도 염두해두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처방 추이를 지켜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메트포민은 당뇨병 1차 치료제로 다양한 약제와 병용 사용되고 있다. DPP-4 억제제는 가장 많이 처방되는 당뇨병치료제로 국내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차단해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방식으로 혈당을 조절한다. 이런 까닭에 혈당 조절은 물론 체중 및 혈압 감소의 부가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작년 9월 발매된 포시가 외에도 슈그렛(아스텔라스), 자디앙(베링거인겔하임), 인보카나(얀센) 등 3개 품목이 허가를 받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