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공시자료)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제약사들의 지난해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괄 약가인하로 위축됐던 국내 의약품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일까지 공시한 상장 제약사들의 지난해 잠정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28개사의 전체 매출액은 7조28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 성장했다.
수익성도 양호했다. 전체 영업이익은 5425억원으로 전년비 2.2% 늘었고, 순이익도 3983억원으로 전년비 42.6% 증가했다. 이는 일괄 약가인하의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하기 위해 2012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약가인하를 진행했다. 전체 보험약에서 절반가량이 대상이며, 평균 14%가 약가인하됐다. 약가인하에 따라 2012~2013년에 제약사들은 외형 축소와 수익성 저하의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긴축정책과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약가인하의 충격을 흡수하고 실적이 개선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제약사별로는
녹십자(006280)가 지난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녹십자는 지난해 9753억원의 외형을 기록해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영업익과 순이익도 20%대씩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올해에 안정적인 제약산업 성장을 내다봤다.
증권가 관계자는 "2015년 제약산업은 리베이트 규제 강화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가 우려되지만 고령인구와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업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