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와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유출 공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검찰 수사로 밝혀진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의 불법적이고 조직적인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탈취를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삼성은 사업 외적인 수단을 통해 경쟁사 흠집 내기에 힘을 쏟는 행태를 중지하고 선의의 경쟁에 나서 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수원지검 특수부는 지난 13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 사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임작원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어 "삼성디스플레이가 당사 협력업체에 장비를 주문하겠다는 거짓약속을 통해 페이스 실이라는 OLED 핵심 영업 비밀을 조직적이고 부도덕하게 취득한 파렴치한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의 공세에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날 "근거 없는 주장으로 경쟁사를 모함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며 맞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GD가 경쟁사에 대한 음해를 지속하고 대한민국 사법체계를 부정하는 적반하장식 주장을 펼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기소된 설비업체는 제품의 판매 확대를 위해 당사 직원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는 업체들의 일반적인 영업방식"이라며 "특히 해당 기술은 업계에서는 익히 알려진 기술로 이를 부정하게 취득할 이유가 전혀 없고 해당 설비업체에 당사와의 거래 의사를 물은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과 LG간의 디스플레이는 지난 2012년 5월 삼성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LG디스플레이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이 기소되면서 공방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