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증권사들은 16일
한전기술(052690)에 대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올해는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전기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컨센서스 239억원에 못 미쳤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용역 사업의 마진이 기존 예상치보다 하락했다"며 "이는 하반기 원전 용역 사업의 추가 역무 매출 150억원에 대한 비용이 발생했지만, 관련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로 이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4% 증가한 1193억원을 달성, 실적이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도 91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허민호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전년도 이연된 원전 용역 매출 발생, 신고리 5·6호기 공정률 상승, 석탄 발전소 용역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며 "또 하반기에는 신울진 3·4호기 수주, 원전 O&M(운용 및 유지관리)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범수진
삼성증권(016360) 연구원도 "한전기술의 올해 영업이익이 46% 증가한 9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약 2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나 프로젝트가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지난해 약 1조원의 설계 수주를 확보했기 때문에 올해 이익 가시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특히 올해 민자 화력발전 설계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열매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한전기술은 대용량 화력 발전소 설계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6기 수준이었으나 올해부터는 11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대증권은 한전기술의 목표주가를 종전 7만2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낮춰잡았다. 해외 EPC(설계·구매·시공) 수익성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의 7만3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조정했지만, 신한금융투자는 종전 6만2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