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세탁기 파손’에서 ‘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논란에 이르기까지 삼성과 LG간 분쟁이 점입가경입니다. 양사간 자존심 싸움이 감정이 담긴 법정공방으로 번지고 있는겁니다.
오늘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삼성 세탁기 파손'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와 함께 당시 현장의 CCTV 동영상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LG전자 측이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고 결론 내리며 삼성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에 불구속 기소된 조성진 사장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동영상을 공개한겁니다.
조성진 사장이 세탁기 문을 누르는 장면이 CCTV로 확인됐다는 삼성측 주장에 LG전자 측은 상대 회사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고의로 그랬겠냐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에는 반대로 삼성 임직원들이 불구속 기소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사건과 관련해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을 빼돌린 혐의가 원인입니다. 양측은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반박과 재반박 속에 상황은 상호 비방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삼성과 LG 간 신경전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양사의 주력 제품이 상당 부분 중복된 탓에 충돌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TV, 냉장고, 에어컨 등 전 부문에 걸쳐 충돌을 빚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싸움에 머무르지 않고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은 양사 모두에게 손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임효정입니다.(뉴스토마토 동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