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19일 급락세를 이어오다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유가에 변동성은 남아있어 관련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유진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요 증가 전망, 미국 시추 굴착장치수 감소,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회에 따른 미달러화 약세 영향 등에 상승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최근 원유 선물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저가 매수세가 강한 점에서 가격 하방경직성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으나 아직은 유가 반등을 확신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원유 생산 둔화가 예상보다 느려 과잉공급이 지속될 수 있고 정제소들의 봄철 유지보수에 따른 수요모멘텀 약화와 재고 증가로 유가 하락리스크가 남아 있어 유가 변동성을 감안해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미국 원유 생산 감소에 대한 기대와 실망 사이에서 유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유가는 오는 3~5월에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투기세력들의 매도에 의해 가격 낙폭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재성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정유 업종은 중국의 춘절을 전후해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구간"이라며 "추가적인 유가상승이 제한적일 경우 단기적으로 중국 춘절 이후 산업활동이 정상화되는 오는 3월 초까지는 화학제품 가격 상승 모멘텀은 제할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정유 업종은 올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다소 낮아질 수 있는 구간인 반면 올 2분기에는 석유화학 성수기 진입 등으로 재고보충(Restocking)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올 1분기 저점을 찍은 납사가격은 올 2분기부터 반영돼 실적 개선폭은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화학업체에 대한 투자전략은 올 2분기를 대비해 1분기 말~2분기 초 가격조정 때마다 매수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