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국내증시가 설 연휴로 잠정 휴장에 돌입했다. 이 기간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유로존 심리지수, 미국 원유재고 등이 주요 이벤트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23일 증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휴 직전인 1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0%로 4개월째 동결했다.
이어 일본은행(BOJ)이 18일까지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민병규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BOJ는 현 통화정책(연간 본원통화 80조엔 증액)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10월 통화정책 확대를 결정한 이후 엔화는 달러대비 가파르게 절하(-8.89%)됐고, 구매력평가 환율(적정 환율)인 104.13엔과의 괴리가 크게 확대됐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문남중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소비세율 인상 영향을 제외한 12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지난해 10월 통화정책 확대 후 정책효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역시 기존 통화완화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9일에는 1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1월 회의록에서 연준의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단서가 나올 수 있고, 이는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미 1월 회의 이후 발표된 성명서로 기준금리 인상 우려 충격기 금융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20일에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동향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주 목요일은 '대통령의 날' 휴장으로 인해 하루 뒤인 20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민병규 연구원은 "미국 원유재고 증가 원인은 정제소 가동률 하락인데, 1월 중순 이후 조업 중단으로 정제 감소분은 줄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정제소 가동률이 증가 전환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제소 가동률은 약 3주의 시차를 두고 미국 원유재고에 반영되는데, 이를 감안할 때 이번주에 발표될 2월 둘째주 재고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