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20일 최근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코스닥에 대해 실적을 기반으로 한 종목의 선별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코스닥이 가격 부담과 대외 불확실성 등 시장의 우려를 이겨내고 무난히 600선 이상에서 안착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코스닥 급등의 전반에는 시가총액의 60%를 차지하는 IT섹터와 헬스케어 섹터의 상승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단기 코스닥 급등과 600선 돌파하는 상징적 의미는 부담스럽고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해 11월 말 이후 동반매수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이 올해 실적 발표 시점인 지난달 16일 이후 방향을 전환한 점에 주목했을 때 성장에 대한 기대로 급등한 만큼 구체적인 실적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코스닥의 경우 이익동향이 밝지는 않지만 지난 5년에 비해 실적 개선 기대는 높게 형성돼 있다"며 "헬스케어와 바이오주 경우 어닝시즌 직후 실적 전망의 급격한 하향조정을 받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무조건적인 투자 보다는 직접적인 실적 수혜 전망에 기반한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럽 경기모멘텀 개선과 더불어 국제 유가 반등,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해 디플레이션 우려수위가 낮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 격차 완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가 10.5배 내·외서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코스닥은 12~15배로 높아졌다"며 "이는 이익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상당부문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익성장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는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요구되고 특히 올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는 종목으로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