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세대별 '쉼표 마케팅' 활발

입력 : 2015-02-20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힐링 마케팅으로 통하는 '쉼표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쉼을 포기한 사람들을 뜻하는 이른바 '쉼포족'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각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휴식, 힐링을 선사하는 세대별 마케팅이 급증하는 추세다.
 
20대 청춘을 응원하는 힐링 토크쇼부터 워킹맘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는 드림 이벤트, 시니어 세대만을 위한 특별 아지트 마련 등 종류 또한 다양하다.
 
캐주얼 가방 브랜드 쌤소나이트 레드의 경우, 청춘 응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RED Say'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RED Say' 캠페인은 오는 26일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오후 5시부터 배우 이민호와 함께하는 토크쇼를, 8시부터 특별 멘토 6인과 힐링 토크쇼를 진행한다.
 
특히 힐링 토크쇼에서는 각 분야별 전문 멘토로 활약 중인 연애칼럼니스트 곽정은, 청년사업가 장진우 등의 인사들과 청춘 300명이 함께 취업, 연애, 창업 등 20대의 끝나지 않는 고민 분야를 아우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제공=쌤소나이트)
 
쌤소나이트 레드는 이번 행사를 통해 20대 쉼포족들의 다양한 사연과 고민을 듣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함께 공감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업계 역시 다양한 쉼표 마케팅을 선보이는 대표주자로 꼽을 수 있다. 럭셔리 호텔 스파, 여유 있는 브런치 등은 주부 쉼포족들의 빼놓을 수 없는 로망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시댁에서 명절을 치르느라 고생한 주부들이 귀경길에 호텔에 들러 휴식을 취하는 신 풍속도도 생겨나고 있어 서울 인근에 위치한 호텔들은 이러한 'D턴' 쉼포족들을 겨냥해 설 패키지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동탄 IC 부근에 있는 신라스테이 동탄은 스탠다드 객실 1박과 레스토랑 조식, 영화 티켓, 아베다 기프트 세트 등이 함께 구성된 '아내 사랑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판교는 객실 1박과 함께 카페 이용권, 스파&피트니스 마사지 이용권 등이 포함된 '힐링 루나 뉴이어 패키지' 를 출시했다.
 
한편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예상보다 이른 은퇴로 노후에 또 다른 일거리를 찾아야만 하는 시니어 세대를 독려하는 마케팅도 다양해지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달 요실금 전문 브랜드 '디펜드'를 통해 중년 여성 요실금에 대한 부정적 인식 극복을 돕고 자신감을 되찾아주자는 취지의 '레이디 액션' 액티브 시니어 응원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2012년부터 시니어 제품을 맘 편히 구매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골든프렌즈'라는 공간도 운영 중이다.
 
57세 이상이면 누구나 2000원에 60~70년대 추억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으며 무료로 다과나 기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유한킴벌리는 '골든프렌즈'를 단순히 판매숍에 그치지 않는 시니어들을 위한 아지트이자 새로운 울타리로 만들어 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 속에 각각 다른 이유로 지쳐있는 쉼포족에게 응원과 위로, 그리고 휴식을 줄 수 있는 세대별 맞춤 힐링 마케팅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 역시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쉼포족에 대한 응원 활동이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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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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