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원인' 심신증 여성, 남성의 2배

심평원, 신체형 장애 심사자료 공개

입력 : 2015-02-22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흔히 '심신증'으로 알려진 신체형 장애로 고생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환자 3명 중 1명 이상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보였다. 신체형 장애는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긴장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2일 공개한 '2010~2014년 신체형 장애' 심사결정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진료인원은 13만7000명이며, 이중 중 여성이 약 9만명으로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았다.
 
또한 진료인원의 35.9%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보이는 신체형 자율신경기능장애 환자였다.
 
◇신체형 장애 연령별 성별 진료인원(2014년, 자료=심평원)
신체형 장애 진료인원을 성별로 비교해보면 2014년 남성 대비 여성 진료인원의 비율은 약 1.9 정도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두 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형 장애 진료인원은 대부분 40대 이상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70대 이상으로 전체 연령의 27.3%였으며 ▲50대 21.6% ▲60대 20.3% ▲40대 13.3% 순이었다.
 
신체형 장애 진료인원 3명 중 1명 이상은 신체형 자율신경기능장애로 진료를 받았다.
 
신체형 자율신경기능장애는 심혈관, 위장, 호흡, 비뇨생식계통 등에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며 소화불량, 기침,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신체형 장애 진료인원이 1년 중 가장 많은 달은 3월로 지난 4년간 평균 3만7000명이 진료를 받았다.
 
3월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설 명절, 졸업, 입학 등의 가정 대소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인원들이 진료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2010~2014년) 신체형 장애 진료현황을 보면 진료인원은 2010년 약 15만8000명에서 2014년 약 13만 7000명으로 약 2만2000명(-13.7%)이 감소해 연평균 증가율은 -3.6%였다.
 
심평원 관계자는 "명절, 졸업, 입학 등을 앞둔 주부, 취업준비생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주위에서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고, 스스로도 편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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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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