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는 각 국을 대표하는 제조사들이 저마다의 야심작을 꺼내든다. 올 한 해 농사가 달린 만큼 이미 현지는 전장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올해 MWC의 최고 이슈는 단연 '갤럭시S6'다. 삼성전자가 위기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의 부활을 노리고 자사 역량을 집중한 전략폰으로 갤럭시S6를 내세운 만큼 시장의 기대도 크다. 삼성전자는 MWC 개막 전날인 내달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행사를 열고 갤럭시S6 시리즈를 공개한다. 전작의 잇단 실패를 딛을 자신감으로 삼성 내부는 가득 찼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언팩 행사 초청장.(자료=삼성전자)
갤럭시S6는 갤럭시 시리즈 처음으로 메탈 공법 프레임 디자인이 적용된다. '갤럭시S6' 공개행사 초대장에도 은색 S자형 곡선을 표현해 소재가 메탈임을 암시했다. 이후 지난 20일 공개한 티저광고에서도 은색과 검은색이 번갈아 나타나는 물결과 함께 마지막에 등장하는 갤럭시S6 측면 모습에서 메탈 소재를 적용했음을 강조했다.
갤럭시S6의 사양은 5.1인치 Q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독자 개발한 '엑시노스7 옥타'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손떨림방지(OIS)가 탑재된 20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 심박수 측정 센서 등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9일 인수한 루프페이와 협업해 자체 결제시스템인 '삼성페이'를 내장해 '애플페이'에 맞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MWC를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노린다.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구도로 굳어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3위 자리를 지키려고 애쓴다. LG전자는 기존 L시리즈(3G), F시리즈(LTE) 등 보급형 라인업을 개편해 화면크기와 사양별로 신규 라인업 4종을 우선 선보인다. 이번 MWC에서 공개하는 제품은 ‘마그나(Magna)’, ‘스피릿(Spirit)’, ‘레온(Leon)’, ‘조이(Joy)’로, 4종 모두 LTE와 3G용으로 각각 출시된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가는 중국 업체들의 야심작들도 관심사다. 화웨이는 MWC에서 중국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했으며, 이 자리에서 중저가 제품인 아너X2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인치 디스플레이(1920x1200)에, 화웨이 독자 개발 AP인 기린 925 옥타코어 프로세서, 3GB 램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콘셉트폰으로 알려졌던 듀얼엣지 적용한 아치폰을 선보일 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니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4'도 MWC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면서 한중일 3국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대만의 HTC은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원M9'를, 구글은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폰’을 이번 MWC에서 첫 선보일 계획이다. 아라폰이 자리를 잡을 경우 시장 구도는 또 한차례 요동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