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그리스와 유로그룹이 구제금융 협상에 성공했지만, 이는 미봉책일 뿐 그리스 부채 문제는 여전히 큰 골칫거리로 남아있다고 마크 파버가 말했다.
(사진=gloomboomdoom.com)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
사진)는 2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경제는 부채를 다 감당할 만큼 강하지 못하다"며 "구제금융 협상도 4개월 미룬 것일 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진짜 문제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가 러시아나 중국과 더 가까워지는 것"이라며 "서방 동맹국들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그런 상황이 도래하는 것을 막고 싶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0일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그리스의 현행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로써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뜻하는 '그렉시트(Grexit)'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다만, 그리스 정부가 오는 24일 오전에 제출하기로 한 개혁안이 유로그룹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그렉시트 위기는 재부각 될 수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24일 오후에 화상 회의를 열고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에 재정 건전성을 담보할 만큼의 긴축과 세수 확대 방안이 포함됐는지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