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중소기업진흥공단은 26일 지난해 수출인큐베이터 입주기업의 연간 수출액이 최초로 6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3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6년 만에 두 배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수출인큐베이터는 해외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에게 독립된 사무공간과 마케팅·현지법률·시장정보를 제공해 현지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출인큐베이터는 지난 1998년 사업 시작 이후 지금까지 42억달러 이상의 수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적극적 진출 지원과 국가별로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중소기업이 해외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도운 결과다.
현재 미국, 중국 해외 12개국 20개 거점에 설치되어 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내륙 및 신흥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중국 시안, 베트남 하노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수출인큐베이터를 신규 개소했다.
덩달아 중소기업들의 성공 사례도 속속 기록되고 있다.
디지털TV기술 전문 기업인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는 멕시코에서 디지털방송을 전면 실시하게 될 것이란 정보를 듣고, 지난 2012년 멕시코시티 수출인큐베이터에 입주했다. 멕시코 수출인큐베이터를 거점으로 활발하게 현지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 지난해 미주지역에서 68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음주측정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센텍코리아는 지난 201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수출인큐베이터에 입주해 콜롬비아 국방부와 폴란드 경찰청에 남품하는 등 유럽시장 수출의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센텍코리아는 현지의 안정적인 거점 확보를 통해 현지 정착을 가속화한 결과, 지난해 유럽에서만 650만달러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조내권 중진공 글로벌사업처장은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와 글로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수출인큐베이터를 확대하고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 중소기업이 수출인큐베이터를 활용하여 해외시장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