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기술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보수적인 은행의 여신 관행을 개선해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지난해보다 38조4000억원 확대 공급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시중은행을 통해 19조9000억원을 공급하고 지방은행과 농협·산업·기업 등 특수은행에서는 각각 6조8000억원과 11조7000억원씩을 공급하게 된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 증감(조원,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경기둔화에 따른 업황부진으로 중소기업이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확대기조를 유지키로 한 것이다.
지난달말 현재 중소기업 자금사정지수가 83.2로 지난해말 82.9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아직도 자금사정 곤란과 양호의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어 대출수요는 많다는 분석이다. 자금사정 곤란업체의 비율도 지난해말 36.2%에서 지난달 34.5%로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2013년말(32.2%)보다 높다.
금융당국은 은행 혁신성 평가를 정책자금 인센티브와 연계해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취급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기술금융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기술금융 역량을 강화해 연간 20조원의 기술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중소기업 현장방문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금융애로를 적극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말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522조4000억원으로 한해전보다 35조4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전년 27조300억원보다 8조1000억원 늘었다.
은행이 중기대출 확대 정책을 펼치고 기술금융 취급을 크게 늘린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한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액은 반년간 8조9000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