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지난해 영업익 5158억..전년比 40%↓

입력 : 2015-02-25 오후 6:11:39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한화가 지난해 방산·기계 등 자체사업 호조에도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했다. 한화생명의 변액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및 구조조정 등 영향이다.
 
한화(000880)는 25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7조4568억원, 영업이익 515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7%, 영업이익은 40.28% 급락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6% 감소한 9조9581억원, 영업이익은 15.51% 하락한 1666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악화의 요인은 계열사 중 덩치가 가장 큰 한화생명의 4분기 일회성 손실 때문이다. 한화생명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1%, 전분기 대비 77.0% 급락한 406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1.0%에 불과했다.
 
한화는 "금리 인하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및 구조조정 등에 의한 일시적 비용 발생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비금융 계열사들의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방산·기계 제조업과 무역 등 자체사업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30.6% 늘어난 86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5.6%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2.7%포인트 올랐다.
 
한화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확대됐고 제품 믹스 개선 영향으로 실적이 호조세를 기록했다"면서 "2015년에도 방산부문에서 천무사업을 시작하고 기계부문 호조가 유지되면서 성장세가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던 한화건설의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40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유가 급락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7% 감소한 62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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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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