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애플의 주가가 각종 악재로 발목을 잡히며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조심스레 조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2.56% 내린 128.79달러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애플의 주가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콜린 길리스 BGC 파트너 전략가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애플의 아이폰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길리스 전략가는 "물론 단기적으로는 현재 애플의 주가 상승을 막을 요소가 별로 없다"며" 다만 장기적 관점으로 본다면 애플의 매출은 모두 아이폰에서 나오고 전자산업의 상황이 급변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애플의 성장성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앤디 하그리브스 퍼시픽 크레스트 선임 리서치 전략가 역시 "현재 강력한 시장 점유율 상승은 대화면 아이폰 출시에 힘입은 일회성일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에는 이와 같은 강력한 히트가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 하반기 정도를 기점으로 아이폰 판매가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애브헤이 람바 미즈호증권 전략가 역시 다른 전략가들과 마찬가지로 "아이폰6가 히트를 치긴 했지만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면 주가에 타결을 줄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람바 전략가는 "향후 12개월 이내로 애플의 주가가 115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람바 전략가는 애플워치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전략가 대부분은 애플 워치 판매 대수를 2000~30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며 "아이폰 판매가 부진해지면 애플워치가 이를 상쇄시키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이날에는 뜻밖의 악재도 있었다. 이날 미국 텍사스 연방 배심단이 텍사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스마트플래시의 특허를 침해한 애플에게 5억329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배심단은 애플의 아이튠즈가 스마트플래시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플래시는 애플의 특허 침해로 8억5200만달러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이에 대해서 억지라며 불복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와 같은 다양한 악재들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애플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전략가들도 많다.
기업사냥꾼으로도 꼽히는 칼 아이칸은 앞서 애플의 주가가 주당 216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시가총액 1조30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최근 3개월 애플 주가 흐름(자료=구글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