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전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와 해외 판매가 크게 감소하면서 현대차의 1분기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1분기에 ▲판매 31만6366대, 매출액 6조320억원 ▲영업이익 1538억원 ▲경상이익 2761억원 ▲당기순이익 22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총 판매 대수는 전년대비 28.6% 감소한 수치로 내수판매는 18.3% 감소한 12만9252대, 해외지역 판매는 34.3% 감소한 18만7114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우호적인 환율환경에도 불구하고 판매대수 감소와 제품 믹스 악화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6.4% 감소했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액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3.1% 감소한 1조3452억원을 기록했으나 매출원가율은 지속적 원가 혁신 노력으로 전년동기대비 1%포인트 개선된 77.7%를 기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판매감소로 인한 공장 가동률 하락과 마케팅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70.9%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2%로 전년동기의 6.5%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70.9% 급락한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으로 시장에서는 약 2000억~27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을 전망했었다.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46.3% 감소했고, 당기 순이익도 42.7% 줄어들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경기에 가장 민감한 자동차 산업은 선진시장 수요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도 과거와 달리 판매 성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기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와 신흥시장의 추가개척 등 판매와 생산 활성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해 2분기 반전을 가져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러한 판매 감소 속에서도 1분기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상승한 4.7%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분기부터는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 및 자동차 산업 지원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판매 증대와 수익성 향상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