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중3의 신학기, 내신·비교과 활동 관리 집중해야

특목고 등 지원자 내신 관리 필수..독서로 면접 대비
적극성·열정이 주요 평가 대상..지원 목적 뚜렷해야

입력 : 2015-02-26 오후 5:17:26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이제 곧 신학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반에서 친구들, 선생님과 만난다는 것에 설레고 들뜰 수도 있겠지만, 중3이 되는 학생들은 고교 진학을 앞두고 고교를 선택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특히, 영재고는 4월, 특목고나 자사고는 7~11월 중에 선발하므로 해당 고교 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들의 경우 대비할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 예비 중3의 신학기,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알아보자.
 
무엇보다도 우선하여 고려해야 하는 것이 중3 내신이다. 전기에 모집하는 특목고, 전국단위선발자사고들은 3학년 교과 성적의 반영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학기 중에는 예습보다는 복습에 치중하는 것이 좋다. 예습보다 복습하는 데에 시간이 적게 걸려 시간 안배에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취약과목은 주중에 나눠 학습하면 학습리듬의 연속성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주말에 시간을 집중 투자해 보완하도록 하자.
  
고입에서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평가제가 도입되면서 성취도 90 이상이면 모두가 A 점수를 받는다. (단, 외고, 국제고는 중3 성적을 석차등급을 통한 상대평가로 적용한다.)
 
따라서, 전기 모집 고교를 지원하는 학생 간의 내신 성적은 큰 차이가 없어 내신 외에 내세울만한 장점이 합격, 불합격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독서는 본인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오래 쌓은 지식과 경험을 적은 시간에 얻으면서 한 분야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융합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독서를 통해 쌓인 지식과 다양한 사고 능력은 면접 시에도 좋은 평가를 받는 요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신학기 초에는 최대한 독서 시간을 확보하자.
 
아직 독서습관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면, 전문성이 강한 책 보다는 분량이 적고 어렵지 않은 책들을 선택하여 읽어 보자. 이 훈련을 통해 책 한 권을 끝까지 다 읽었다는 성취감을 가질 수 있고, 독서에 흥미가 빨리 붙게 된다.
 
독서도 계획적으로 할 필요가 있는데, 한 달에 2~3권 정도의 책을 읽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읽을 책들을 미리 선별해 두는 것이 좋다. 월별 구성을 관심 분야 서적 1권과 관심 분야와 관련 없는 서적 1~2권 정도로 하면 전문성과 다양한 사고를 갖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독서장을 마련하여 책을 읽고 나면 제목, 저자, 기억에 남는 문장, 책을 통해 느낀 점을 짧게나마 기록해 두자. 특히 기억에 남는 문장과 이유를 기록해두면 그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 된 본인만의 느낌을 드러낼 수 있다. 
 
중3이 되면 학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다른 교내 활동을 소홀히 할 수 있지만 고입에서 내신의 영향력이 줄면서 비교과 영역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 본인에게 의미가 있는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전문성을 갖추려 했다는 노력이 있으면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3학년 때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해 새로운 활동을 찾아 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학업, 독서 등 기본적인 우선순위를 세우고 교내 활동은 1, 2학년 때 해 온 활동들의 연장선 상에서 의미 있다고 판단되는 것에만 집중할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 그 활동이 아무리 소소하다 하더라도 본인에게 의미가 있다면 소신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전략이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학생들은 해당 고교 유형에 대한 전문성을 중요하게 평가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평가자들은 학업에 대한 의지, 학교 생활의 적극성, 관심 분야에 대한 열정을 주로 평가한다"며 "내가 왜 그 고교를 가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목적성을 먼저 세우고, 신학기를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학교 예비소집일인 1월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남수원중학교로 배정받은 학생들이 입학 안내를 듣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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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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