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제철(004020)이 주력인 자동차산업에 이어 이번에는 조선산업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 2013년 3고로 체제가 완성되고 특수강 사업 진출로 자동차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현대제철은 올해 조선·해양 후판 라인업 구축을 목표로 조선용 고부가 철강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조선업황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초대형컨테이너선과 LNG선 등 일부 고부가 선종은 발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를 타깃으로 한 조선용 고부가 철강재 개발에 몰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1만8000TEU 이상 초대형컨테이너선은 머스크 등 글로벌 선사들을 중심으로 물동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발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는 향후 5년간 150억달러를 투자해 신규 선박을 발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대형 컨테이너선 선체 구조용 후판 등 총 16종의 후판을 새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중에는 해양플랜트용 에너지 강재도 포함돼 있으며, 이를 통해 대형 프로젝트 공급 역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총 165종의 후판을 개발했으며, 지난해에는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와 관련해 극지운항이 가능한 LNG 쇄빙선용 철강재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SPP율촌에너지 매각 본입찰에도 참여했다. 지난달 현대제철과 함께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세화컨소시엄은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현대제철 단독 입찰이다. 최종 결과는 다음달 4일 발표될 예정이다.
SPP율촌에너지는 원자력 발전설비 부품, 선박용 엔진, 석유화학 및 플랜트 등에 들어가는 단조부품을 주로 생산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할 경우 조선용 철강재 포트폴리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후판 생산 현장(사진=뉴스토마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