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i20.(사진=현대차)
2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1월 유럽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102만9000대로 집계됐다. 다만 경기 부양책 확대에도 불안요인이 지속되면서 개인판매는 부진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지난해 1월보다 7.1% 증가한 3만3197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3.2%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신형 i20가 판매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유럽에서 전년 대비 5.5% 늘어난 2만5996대를 팔아 점유율 2.5%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판매 증가율인 6.2%에는 미치지 못했다.
양사의 올 1월 유럽 점유율은 5.8%로, 지난해 1월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점유율이 소폭 늘었으나, 지난해 점유율이 새해 첫 달까지 이어지지는 못 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유럽시장 점유율 6.2%로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해에는 점유율 6.0%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올 1월 또 다시 0.2%포인트가 하락했다.
특히 비유럽 업체 가운데 엔저를 앞세운 닛산과 도요타 등의 일본 자동차업체 판매 증가율에는 크게 못 미쳐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닛산은 펄사 출시와 SUV인 카시콰이 호조로 주요 업체 중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무려 34.6% 상승하며 4만4000여대가 팔렸다. 점유율 역시 4.3%로 현대차를 앞섰다.
도요타 역시 아이고와 렉서스의 호조로 지난해 1월보다 8.5% 늘어난 5만1000여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5.0%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