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우크라이나가 치솟는 물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기준금리를 30%로 상향 조정했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19.5%에서 10.5%포인트 올린 30%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15년 만에 최고치다.
동부 교전에 따른 정정불안으로 통화인 흐리브냐 가치가 바닥까지 떨어진 데다 물가 상승마저 우려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기준금리 추이 (자료=트레이딩닷컴)
지난해 50% 곤두박질친 흐리브냐 가치는 올해 들어서도 반토막이 날정도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흐브리냐는 현재 달러당 24.66흐리브냐에 거래된다. 지난주 흐리브냐는 달러당 33.75흐리브냐를 기록하기도 했다.
발레리아 곤타레바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총재는 "통화시장 혼란으로 물가가 급등할 것을 우려해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며 "흐리브냐 가치가 달러당 20~22흐리브냐 수준으로 돌아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이번 금리 인상 조치와 더불어 자국 기업이 벌어들인 외화의 75%를 흐리브냐로 환전하는 정책을 확대할 방침이다. 부족한 외환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