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오는 11일이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4년째다.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국내에서는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의식이 높아졌고 원전비리와 노후원전 재가동 논란을 겪으며 탈핵바람이 불기도 했다. 후쿠시마 사고 4년째를 맞아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안전 증진 워크숍을 열고 안전한 원전 운영을 약속했다.
5일 한수원은 서울 강남구 한수원 본사에서 '2015 원전 안전성 증진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후쿠시마 사고의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원전의 안전성 증진방안을 찾기 위한 것으로, 한수원과 한전기술, 한전연료, 한전KPS 등 4개 원전 공기업이 공동 주최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공기업은 안전 최우선 의식을 통해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국민이 안심하는 원전을 만들자고 다짐했다"며 "투명한 원전설비 운영을 통해 원전 업계의 책무를 완수하자는 뜻에서 '국민께 드리는 5대 안전 약속'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5대 약속은 ▲원전업계 종사자 모두는 안전 지킴이가 되겠습니다 ▲극한의 재해에도 견디는 안전한 원전을 만들어 국민의 생명과 환경을 보호하겠습니다 ▲보안은 철저히 지키고 운영정보는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공정한 구매제도와 철저한 품질관리로 최상의 건전성을 확보하겠습니다 ▲전방위 통합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해 사고에 대처하겠습니다 등이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원전 안전성 증진을 위한 특별강연과 주제발표도 마련됐다.
특별강연에는 일본 과학기술청 차관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일본 원격감지기술센터 대표를 맡은 가네야마 이케다(池田要)씨가 진행했다.
가네야마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경험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자력을 포함한 일본의 에너지 정책방향과 일본의 원전 재가동 준비현황, 원전 재가동의 불가피성, 한-일 양국의 원전 안전조치 등에 대해 강연했다.
오후부터는 ▲월성1호기 스트레스테스트 안전개선사항(권맹섭 한수원 후쿠시마후속대책팀장) ▲후쿠시마 사고로 본 안전문화 교훈(제무성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소통사례를 통한 원전에 대한 일반인과의 대화(한은옥 한국원자력안전아카데미 교수) 등을 주제로 한 주제발표, '원전 안전성 확보 방안'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이 예정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워크숍을 통해 한수원과 원전 공기업은 안전의식을 강화하고 원전 안전운영 체제를 구축하고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리 원자력발전소 전경(사진=뉴스토마토)